우중충한 날씨... 12월 현재..
낮 30도의 겨울이 찾아온 필리핀입니다
파사이에서 한국에서 오신 고객분
미팅이 있어서 나가려고 하는데..
차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며칠 전부터..
맥없이 걸리는 시동으로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역시 나네요..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들..
이방인인 우리는 필리핀에서
별거 아닌 일에도 애를 먹을 때가 많습니다.
십수 년 동안 아무것도 아닌 일에
눈탱이도 맞아보고, 덤탱이도 써봤지만..
당황하지 않습니다.
우선 배터리를 교환해야겠죠!
필리핀 배터리 1위 기업인 모토라이드..
필리핀 전역 어디에든
길거리에서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권투선수 파퀴아오의 메인 스폰서고
필리핀 배터리 1등 회사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소통 장애와 함께
내 위치, 차종, 등등
직접 설명하고 요청해야 했지만
요즘은 필리핀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단 모토라이드 앱을 다운 받고
차량 모델과 연식.
현재 위치와 배터리 종류를 선택하고
주문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직영점에서
달려와서 설치를 해줍니다.
한국에선 당연한 일들이
필리피에선 소중하게
느껴질 순간들이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필리핀..
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3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배터리를 주문한 것과 다른 모델을
당당히 가져왔네요..
설치 아저씨는 민망해하며
다시 가져오겠다고 합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에도
저는 절대 화내지 않고 침착하게
또다시 30분을 기다립니다..
가끔 지인들과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뚜껑이 날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옆에서 웃으며
조용히 한마디 속삭여 줍니다..
“웰 컴 투 필리핀...”
비용은 10,500페소. 25만 원
아웃이 된 배터리는 이 친구한테 팔 수도 있는데요
630페소 15,000원을 책정해 금액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금요일..
임대 사업을 목적으로
필리핀 콘도를 구매하시려는
저와 인연이 된 구독자 분을 만나 뵈러
아얄라 몰 마닐라 베이에 왔습니다
미팅 후 퇴근 시간에 정확히 걸려서..
이동하기도 힘들고..
아얄라 쇼핑몰 구경이나 해봐야겠습니다.
위치는 엔터테인먼트 시티..
솔레어와 COD 카지노 근처인데요..
필리핀의 연말 쇼핑몰은
사람도 정말 많고
소매치기등 자잘한 사고들도
많이 일어나서 꺼리는 편이지만
여기는 한산하고 느낌도 나쁘진 않은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는 아직 좀 남았지만
11월 중순이 넘어가면
조금 과하다 싶어질 정도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필리핀 전역.. 어디서든 볼 수 있죠
사랑하는 연인끼리
손 꼭 붙잡고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거 같은 하트 조명을
홀로 당당히 뚫고 지나갑니다
필리핀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사진관이 보입니다.
한글이 적힌 화환이 있는 거 보니..
한국 사장님인가 보네요
역시.. K팝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쇼핑 몰 규모가 크다 보니,
구역별로 컨셉을 만들어 놔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요
필리핀 음식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구역을 별도로 만들어 놓기도 했고요..
3층에는 한국 식당과 화장품 브랜드..
노브랜드도 모아놓고
K-타운을 만들어 놨네요..
꽤 큰 규모의 한국 식당..
갈비 전문점까지...
모 유튜브 채널을 보니
현지인을 타깃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한국과는 완전 다른 맛.. 이라던데...
저도 일단 패스 합니다..ㅋ
한복을 입은 소녀가 나타났습니다
메뉴판을 보여주며..
손님 안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빙글빙글 매장 앞을 돌아다닙니다.
제 생각엔 홍보 효과를 생각한 사장님이
그냥 앞에 나가 있으래서
한복을 입고 나와 있는 분위기인 것 같네요
오랜만에 보는 한복 입은 필리핀 처자..
참 고생이 많습니다..ㅋㅋ
아얄라 몰 광장..
크리스마스 장식과 어우러진 하늘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이 광장은 주말에 야시장이 열리는 분위기인데..
저는 야시장을 좋아라 해서
나중에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2019년 9월에 오픈한 아얄라 몰,..
저는 두 번째로 와보는 건데요
필리핀 부동산 그룹 아얄라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있는
SM 몰 오브 아시아를 잡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거라 들었는데..
4년 이난 현재..
내부엔 아직 절반도 입점을 안 했네요 ㅋㅋ
2023년도 1달 남짓 남았는데요
올해도 많은 한국분이 필리핀 여행을 다녀가고
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필리핀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12월의 필리핀은 소비의 계절입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따뜻한 연말을 즐기려는
정상인 사람들이 당연히 많지만
반면에 1년 동안 쳐 놀다가 12월이 다가오면
남의 돈을 탐하는 나쁜 놈들도 많으니
연말 필리핀 여행은
주의를 많이 기울이셔야 합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필리핀 사람들도
쇼핑몰등 사람이 많은 곳과
위험 요소가 있는 상황은
절대적으로 피하는 시기이거든요..
얼마 전 앙헬레스에서
한인 상대 소매치기범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여행 중이거나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 여행 하시길 바라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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