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시 이 날짜와 시기는 꼭 피하세요

오랜만에 여행을 왔는데
도시 전체가 유령도시가 되어버렸다..?

 

술 한잔 마시러 나가고 싶은데
유흥가의 간판들이 죽어있다..?

 

여행 와서 만나기로 한 친구[?]가
고향으로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필리핀의 홀리 위크라는
연휴와 태풍으로 인해
생기는 일들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요즘은 연휴기간에도
영업을 하는 곳들이 많아졌지만..
예전엔 얄짤없었습니다..

 

제가 관광객 신분으로
필리핀을 놀러 다니던 시절..

 

아무 생각 없이 발권했다가
마닐라의 호텔에서
혼자 티브이 보면서
맥주 마시던 경험이 몇 번 있습니다

Christmas in the Philippines
한국의 12월 초..
추운 겨울을 피해서
모아뒀던 소중한 휴가를
따뜻한 나라.. 필리핀으로
신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야지..라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필리핀행 티켓을 발권했었죠..

 

'그땐 몰랐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도시 전체가 암흑이 된다는 걸요..

 

'언제 오냐...'
'빨리 와서 놀자...' 라며
"오라 오라'"병에 걸려서 허덕이던 저를..

 

들들 볶아대던 필리핀 친구들은
12월 중순이 넘어가자..
하나둘씩 사라져 갔습니다

다들 고향으로 연휴를 보내러 가버린 거죠..

말라떼.. 마카티.. 퀘존등등
제가 자주 가던
식당.. 술집.. 마사지.. 를 포함해서
거의 90% 정도가 영업을 중단하고
연말 휴가를 떠난 사람들..

 

하지만 저는 저의 소중한 연말 휴가를
날려버릴 수는 없으니
영업을 하는 업소를 찾아 헤매며
'난 기필코 한잔 하겠다고..'
'난 어떻게든 놀아야겠다고..'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JTV와 KTV 등 대부분의 유흥가에
일하는 친구들은 평상시에 1/3 수준도 안되고

 

오히려 이 시기에 놀아보겠다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저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한 기억이 있는데요..

예전에 비하면..
정보력[?]도 좋아지고 유경험자들의 조언들도
많아져서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줄었겠지만..

 

유흥관광을 목적으로
12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크리스마스 연휴에 필리핀을 방문하신다면..

 

평상시의 1/3 수준 정도를 예상하시고
오시면 적당 할 것 같습니다..

Philippine easter holiday
부활절 홀리위 크는
필리핀에서 가장 긴 연휴입니다.

두 번째가 크리스마스 연휴고요..

 

전체 인구의 80%가 넘는 사람들이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서 부활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참석하기도 하고
긴 연휴를 이용해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요..

 

필리핀은
부활절 전날을 기준으로
대략 4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홀리위크 시기에는
유흥가 + 거의 모든 상점..

쇼핑 몰.. 은행.. 관공서도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당일에는
술은 팔지도.. 사지도.. 마실 수도 없고요..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마저 구매가 불가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홀리 위크라도
성당에 가서 미사 드리고
가족과 함께 식사자리 정도.. 하면
4-5일의 긴 휴가를 재밌게 보내겠지..라고

그 당시에 저는 생각했었는데요...

 

이 시기에 필리핀 여행 오시면
그냥.. 혼자 호텔에 있는 것이 더 좋다..라고
느끼실 수 도 있습니다..

“나는 대자연과 함께
나만의 필리핀을 즐기겠다..”라는
분들이 아니시면...

 

필리핀 여행 일정 잡으실 때
홀리위 크는 피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Philippine typhoon
필리핀의 태풍...
매년 정말 많이 찾아옵니다..

 

한국에 살 때는 회사생활을 열심히 [?] 하고
스쿠버 다이빙에 완전히 빠져있을 시기..

2-3월쯤... 봄이 되면 수개월 후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필리핀행 티켓을 발권하곤 했는데요..

 

몇 달을 인내하고 기다리던
여름휴가를 떠나려고 하면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태풍이 오고 있거나

 

이미 도착해서 나의 휴가를 망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곤 했는데요..

“큰일이다.. 비행기 뜨겠냐?”
“슈퍼 태풍이란다..

마닐라 직방으로 관통한단다..”
“비행기는 떠도 배가 안될 것 같은데 우짜냐..?”

 

자유로운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취소 연기등 상관이 없으시겠지만

 

그 당시 저처럼 눈치 보며
휴가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태풍 따위에게... 놀고자 하는
저의 의지가 꺾일 순 없으니
밀어붙인 저의 여름휴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면
숨이 턱턱 막히는 습기와
멈추지 않고 퍼붓는 비... 와 바람...

 

휘청거리는 야자수나무를 보며 담배 한 대를 물고..
깊게 한 모금 빨면서 드는 생각..

“아.. 여름휴가 잣뎃구나.. ”

당연히 민도로 사방비치로 들어가는
배편은 모두 중지..

 

돈 얼마 더 주면 ,.. 필리핀 해안 경비대 몰래..
배 한대 띄워준다고

타고 들어오라는 달콤한 유혹...

필리핀 바다에서 해상 사고로
생을 마감할 수는 없어서 포기..

 

제가 머물렀던 말라떼는 침수로 난리 나서
결국 호텔을 잡고..
소중한 여름휴가 5일 동안
술만 퍼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체급 낮은 태풍들은 이겨버릴 수 있지만
슈퍼태풍이 함 뜨면
거의 마비된다고 보시면 되니

 

필리핀 여행 계획 하실 땐 태풍 동향 체크는
필수로 하시길 바랍니다..^^

필리핀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필리핀 사람들은 흔히
필리핀 4계절을 표현할 때..

더운 여름...
아주 더운 여름...
시원한 여름..
아주 시원한 여름으로 나뉜다고
장난으로 말하기도 하는데요..

 

필리핀을 여행하기에 1년 중 가장 좋은 시기는..

 

건기로 분류되는 11월 말에서 4월 초까지로
한국에 봄, 가을에 해당하는 기온으로
필리핀 사람들이 말하는

‘아주 시원한 여름’으로
‘술 마시기’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이 시기는 한국과 비교하면
필리핀은 상대적으로 따뜻하니
극 성수기로 분류돼서
골프 치러 오는 분들께는 최적의 계절이고요..

 

다이버들에게는 열대 바다치곤
조금은 추운 [?].. 날씨지만
좋은 날씨로 여행하기엔
적합한 시기인 것 같고요..

필리핀 날씨는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우기"는 6월부터 10월 정도로
많은 비와 습기를 만나실 수 있는데요

특히 이 시기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면
1달에 3~4개의 태풍을
필리핀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가장 더운 시기는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인데요..

5월의 평균 고온은 34도..
평균 저온은 27도 일 정도로

다른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24 시간... 정말 덥습니다...

 

저는 이 시기엔 너무 더워서
웬만하면 한국으로 도망[?] 치곤 했었는데요..

 

여행 계획 잘못 잡으시면.. 저처럼...
일정 동안 실내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