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옛적...
사회 경제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아시아의 강대국이었던 필리핀..
1927년 아시아 최초로 증권시장을 개설하고
아시아의 이웃나라들보다
금융시장 형성도 빠르고 앞서나갔던 필리핀은
현재 전체 국민의 약 35%만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장충체육관을 필리핀에서 지어줬다더라.."는
루머를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팩트는..
장충체육관은 당시 서울특별시의 예산과
국고 보조금을 바탕으로 하여
총 자금 9,200만 원이 투입..
대한민국이 직접 설계하고
대한민국 기업이 직접 만든
대한민국의 첫 돔 경기장입니다
필리핀은 기업단위로
한국에 건물을 지은 적도 없고
당시 지을 수 있는 역량과 기술도 없었어서
필리핀 역시 건축물을 지을 때
미국 기업에 의뢰하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었다고 하는데요..
필리핀이 연관되었다는 루머가 퍼진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당시 그만큼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경제적으로
아시아에서 강했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현재의 필리핀은
경제적으로 그 당시에 멈춰선..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 만큼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보입니다
필리핀 성인 70% 정도를
은행 계좌를 갖게 하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금융시장이 낙후[?]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은데요
금융산업의 발전이 낮은 것은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정치불안과 부정부패
소수의 대기업과 특정 가문의 부의 독점으로
아주 심플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낮은 소득 수준으로
은행을 이용할 이유조차 없는 것도
한 몫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필리핀의 은행 활용도는
수년간 증가는 하고 있지만
방코 센트랄랑 필리피나스[BSP]에 따르면
지역이나 사회 경제적 지위에 따라서
은행 계좌 보유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설명하는데요
도시지역의 거주하는 43%의 사람들은
은행계좌를 보유한 반면
시골 지역은 22%만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소득이 낮은 그룹의 사람들 중
9%만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소득 층은 67%로 집계되었다고 하는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사람들이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는 이유 중에는
은행에 넣어 둘만큼
충분한 돈이 없다는 이유가 50%를 차지했고
계좌 개설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계좌 개설 서류 미비로 인한
사유가 40% 이상...
은행이 집에서 멀다거나
계좌 관리 수수료가 비싸다는 이유도
10% 이상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는데요
은행 계좌를 보유한 사람들의
평균 예금잔액은
약 12 - 17만 원..
약 5천 - 6천 페소라고 조사되었고
인구의 약 2%가
전체 예금의 80%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필리핀 은행은 파산하면
예금 보호를 못 받는다는
소문을 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요..
필리핀 공화국법에 따라 예금보험 공사에서 최대
50만 페소..
약 천 2백만 원까지
보호는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의 필리핀에선
대형 쇼핑몰의 상점들은 카드사 가맹점이지만
중소형 점포나 관광지역의 한국식당에선
웬만해선
카드 결제를 받지 않는 곳이 허다합니다.
아직도 현실에서는 현금 결제가 우선이죠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필리핀 서민들의 삶에
몇 가지 변화를 준 것 중에 하나가
온라인 뱅킹인데요..
필리핀의 은행 업무는 어딜 가던지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을 정도로
긴 대기 시간과 느린 업무처리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었죠..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서민들도 뱅킹 앱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상황들이 반강제적으로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온라인 뱅킹이 얼마나 편리하고 필요한지
느끼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같은데요
한국에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불과 몇 년 전 필리핀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스마트 폰과 앱으로
전자결제는 물론.. 뱅킹과 송금등
신세계가 열린 거죠..
2023년 7,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필리핀 최고의 전자지갑 G - Cash...
팬데믹 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이
변화를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너무 편해진 전자상거래 앱 때문에
필리핀 서민들이 은행계좌를
더 많이 개설하게 되지 않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지만..
필리핀 은행 계좌 개설은 나름 까다로워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일단 초기 예치금을 약 2천 원..
100페소 정도로 조정하고
계좌유지를 위한 최소금액도 없애고
국가 신분증 도입으로
기존보다 쉽게 개설을 할 수 있도록
유도는 하고 있다지만..
얼마 전부터 심카드 실명제를 실시한 필리핀..
현재까지 전체 핸드폰 사용자의
26% 정도만 등록을 마친 상태이고
등록기간도 늘린다고 발표도 할 만큼..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
복잡한 것들을 딱 귀찮아 하기에
아마도.. 은행 개설 유도도
잘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바일 결제 수단이 없으면 택시등
대중교통 비용 결제,
식료품의 구입, 혹은 음식점 등의
지불도 어려워지고 있는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재.
돈이 없어서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
일정 수입과 모바일 스마트폰에
친숙한 문화를 가졌음에도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는 인식 부족과
은행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현금 거래를 사랑하는 나라 필리핀..
필리핀은 변화를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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