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마실만한 술... ft. 짝퉁 '소주'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음주가무에

진심인 필리핀 사람들..

여러분들은 필리핀에서

어떤 술을 즐겨 드시나요?

 

코로나 봉쇄로 주류 판매 중지까지

강행한 필리핀..

불법거래도 있었을 만큼 

술을 마시겠다는 의지도 대단했었는데요..

 

주류 소비량이 어마무시한 나라인 만큼 

술종류도 다양하고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이다 보니

마시는 술에도 계층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Save Water, Drink Beer...

동남아시아 최대 상장 식품, 음료회사이자

매출 규모로는 필리핀 최대 기업이고

100개 이상의 공장을 가지고 있는 

산 미겔 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10대 브랜드 중에 하나인데요

필리핀 산미겔 맥주 시리즈를

정리해 보면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산미겔 라이트와 필센..

달콤한 맛의

산미겔 레몬과 애플..

산미겔 맥주 중 가장 강한 맛의 

레드 홀스[Extra Strong/6.9% alc]

맛은 소맥과 비슷하게 씁쓸하고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빡센 서민들의 최애 맥주로 유명합니다

한국분들 중에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레드홀스는 캔으로도 판매하고

500ML 작은 병도 있지만

진정 남자의 술..

레드홀스 '무쵸..' 1L짜리 병이 갑이죠..

 

필리핀 친구들에게 "무쵸 따요.."라고 

외치신다면 진정 마초맨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서민들의 술.. "진 네브라"

350 ML 한 병에 56페소.. 1,300원입니다..

40%의 도수를 자랑하고 

원료는 사탕수수이다 보니

달달한 맛에 만만히 보고 

홀짝홀짝 마시다가는 

한방에 훅~가는 술입니다

 

아마도 필리핀 길거리에서

웃짱 까고 테이블 깔고

난장 까며 술 마시는

꾸야[형님들]의 테이블엔

진 네브라가 보일 겁니다

"진 카피탄과 "G.S.M 블루"도 인기 잇는

초 초 저렴 진 종류인데요..

대부분 과일주스나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와 섞어서 마십니다

술 좀 드신다는 분들은 

필리핀 오시면

함 도전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필리핀 서민들의 브랜디

"엠 빼라 돌"

아마도 판매율과 선호도는 수 십 년 동안 

원탑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엠삐" 혹은 "엠뽀이"라고 하고

23도의 브랜디로 향이 강해서

탄산음료와 함께 넘기는 술입니다

 

일반 위스키처럼

언더락으로 마시기도 하는데

부드럽다고 맥주를 타서 마시거나

다른 술과 짬뽕한다면..

다음날 남의 집 소파에서

꺠어나게 되는 술입니다

750ML 한 병에 100 페소..

2,400원 정도로

저렴하고 거대한 용량으로

사랑받는 술이지만

로컬 술집에서는

거의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진정 필리핀 사람들과

한잔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엠삐를 마셔보라고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다음날

'베프'가 되어있을 겁니다^^

또 다른 브랜디 "푼다 돌"

1L 한 병에 523 페소.. 1,2000원

엠뻬라돌보다는 상급으로

로컬 술집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요

가격도 적당해서

선물로도 줄만한 술입니다

 

"알폰소"

엠페라돌의 형이자

푼다 돌의 동생 격인 브랜디로

인기 있는 술입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하고

저렴한 주류가 존재하는

필리핀 주류시장에 

소주가 돌풍을 일으키며 상륙했는데요..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필리핀에서 '소주'는

한국업소와 JTV등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은 K-문화와 삼겹살과 소주의 조합을

알아버린 필리핀 사람들이 많아지고

요즘은 필리핀 전역 편의점을 비롯해서

소규모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 데이.. 같은 

메이저 브랜드의 소주가 진출해 있습니다

 

독하고 저렴한 술은 서민들이..

무난한 맥주 시장은 젊은 층... 이

형성되어 있던 주류시장에

한국소주의 등장으로 중간도수[?] 시장이 

점령당해 버린 거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류회사 

산미겔 코퍼레이션이

한국 소주에게 한방 크게 얻어맞고

자체 제작한

필리핀 소주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는데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과실맛 소주로는 

TV 광고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는

"매일 과일.." 

술 이름입니다 ^^

 

보드카를 희석해서

소주를 흉내 낸 것처럼 보이는데요..

모양새가 소주와는 거리가 있어서 

굳이 소주라고 말을 안 하면 

소주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제품이고요

 

"행복한 소주.." "친구 소주.."

술 이름입니다 ^^

이 제품은 소주의 모양새를 그대로 카피해서

저도 처음보고는 한국 제품인 줄 알았는데요

아니더라고요..

 

자몽, 청포도등 과실 맛으로 

한국 소주의 반값정도..

1병에 58페소.. 1,400원 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소주의 인기는 상당한 것 같은데요

 

저도 마셔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KTV와 JTV에서 마시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깔라만시를 손으로 짜서 만드는 

'깔소'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